학생 때부터 수출 마케팅 대외활동을 하면서, 전시회에서 코트라 직원분들을 자주 만났었다. GTEP을 하면서 코트라 말레이시아관에 방문하여 현지 코트라 과장님 인터뷰를 하게 되면서 코트라를 더 동경하게 되었다.
전형 절차가 길고 어렵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하다가, 도전도 안해보면 후회할 것 같아서 올해 초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
영어 성적은 토익만 가지고 있었고, 스피킹은 만료되어 다시 봐야 했다. 1차 필기시험은 경제논술과 직무역량 논술으로 구성되는데 직장인이라 올해는 시험만 볼 수 있어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올 1월 쯤 톰슨에듀 미시+거시+국제경제 강의를 신청했다.
매주 수, 토 4시간씩 온라인 실강으로 수업이 구성되는데, 경제 핵심 개념 설명 3시간정도와 매 수업마다 치르는 논술 모의고사를 다음 수업 시간에 간단히 해설해주는 것 까지 포함된다.
학부 때 경제원론 및 미시, 거시, 국제 경제학을 듣긴 했지만 기초 수준이었고, 졸업한지 꽤 되서 기억도 나지 않아서 처음부터 논술 모의고사를 치를 때 정말 깜깜했고 쓸 수 있는게 없었다. 수업을 드롭할까 했지만 학원에서 5명씩 임의로 스터디도 구성해줘서 일단 어떻게든 해야 했다.
스터디 방식은 스터디원들끼리 자율적으로 진행하는데, 내가 속한 스터디는 지난 수업 논술문제 다시 쓰기로 시작했다.
모의고사당 a4 4~5장 분량을 써야 하기 때문에 모범 답안을 외워서 적는 것도 벅찼다. 경제 개념을 학습하는 것도 따라가기 급급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미시와 거시 초반까지는 경제 개념을 쭉 따라가다가 (4월 말쯤) 부터는 개인사와 직장일이 너무 바빠서 그냥 개념은 모의고사에 나온 것만 확인하고 넘어갔다.
코로나 확산으로 스터디도 화상으로 진행하게 되었고, 답안을 보고 필사하는 것에 가깝게 되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따라갔다ㅠ
5월쯤 부터는 직무역량도 준비해야하는데 직무역량은 현 시사문제에 경영전략을 종합하여 논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잘 모르겠지만 우선 학원에서 추천한 경영학 책들을 사고 스터디 때 한 챕터씩 각자 맡아서 읽고 핵심 내용 요약 발표하기 식으로 주 2회 진행했다.
총 두 권을 2달안에 훑어볼 수 있었다.
6월부터는 체력적으로 지쳐서 학원 스케줄과 스터디가 없었다면 중간에 흐지부지 되었을 것 같다. 영어 스피킹도 서류 접수 전에 보고 다행히 맞출 수 있었다. 점수가 한번에 나와줘서 정말 다행이었다.
6월 말 경 부터는 기존 모의고사 종합본과 기출 문제집이 나오는데, 구매해서 모범답안과 함께 읽었다. 이때쯤부터 경제학 개념을 깊이 공부하기 보다는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식으로 전략을 바꿨는데 만약 이때 계속 경제학 개념 공부를 하고 있었으면 시험장에서 문제에 손도 못댔을 것 같다. 회사에서도 경제 뉴스레터를 4월부터 구독하면서 계속 경제 이슈를 파악해갔다. 스크랩 할 시간은 없었고 매일 오는 뉴스레터들을 보면서 흐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8월 20일 시험인데 이때는 정말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는데, 기출 문제집 필사도 시간 문제로 포기하고 계속 읽기만 반복했다.
시험장에서 풀 수 있을지 자신없었는데, 시험 당일에 마침 전날 읽었던 주제가 나왔고, 직무역량도 뉴스레터에서 봤던 이슈로 엮어갈 수 있는 문제여서 다행히 다 쓰고 나올 수 있었다.
현안에 대해서 다각도로 분석하고 해결책을 나름내로 구성해보는 연습이 도움이 되었다. 학원에서 제공하는 기출 문제집과 논술 써보는 연습을 해본 덕분에 시간 안에 3장 정도로 정리해서 답안을 제출 할 수 있었다.
경제학 개념 공부를 소홀히 해서 시험장에서 정말 뇌피셜로 써갔는데 너무 후회되었다. 이번에 꼭 최종까지 붙을 거지만 그래도 또 경제논술 시험을 보게된다면 개념 공부부터 천천히 시작해볼 생각이다.
2차 필기 시험과 면접 및 최종입사까지 한달 내에 진행이 되서 필기 합격 발표 후로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이것도 붙을 줄 알았으면 준비해뒀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남은 일정까지 빡세게 해서 꼭 최종까지 붙기를 소망해본다.
[출처] 코트라 경제논술 초시 필기 합격 후기 (톰슨에듀 공식카페) | 작성자 wH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