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배운 것들을 고스란히 남겨 무언가를 하고 싶어서, 코트라를 지망했고 그래서 경제학을 시작했었다. 

1차 시험 친 지도 벌써 오래입니다. 8월 11일에 쳤었으며, 2차 필기를  9월 20일에 치렀습니다. 지금은 막연한 기대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한다한다, 소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시간을 빼고 실질적으로 경제학을 붙잡고 무언가를 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8개월 정도 됩니다. 비 전공자로서 그동안 정병렬 경제학 연습이랑 CPA 객관식 문제 풀면서 반 넘게 틀려가지고 자괴감도 많이 느꼈었습니다. 진도 나가는 것도 버거워 논술을 혼자 준비할 생각은 꿈도 못 꿨습니다.

이러는 와중에 막상 코트라 공고가 뜨니까 '경제 논술'을 해야 하는데, 그 동안 해 온게 기본 개념이랑 객관식 공부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잘 안 왔습니다. 그래서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고민하다가 주변의 추천으로 톰슨 에듀를 선택했었고, 사는 곳과 멀어서 다녀오면 아무것도 못하는 것 빼고는 만족했습니다. 

저는 딱 경제논술 반만 들었습니다.

처음 친 모의고사 성적은 아주 처참했습니다.  20점도 채 안되었습니다. 나중엔 올라가지만요. 
제 생각에 시험날 가장 많이, 잘 적은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강의는 만족스러웠습니다.

1. 예시답안 꼬박꼬박
저 처럼 경험없는 사람은 열심히 읽어, 최소한 경제논술의 형태라도 익혀야 합니다.

2. 중요한 이슈도 잘 골라주심
시험 날 잘 써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미 신문 스터디 따로하고 있지만 개인 관심사가 아주 많이 반영되는 이슈 선정이기 때문에 코트라나 뭐 그 쪽 사람들 입장에서 중요하다 싶은 기사는 선생님이 골라 주시는게 좋았습니다.

3. 해박하심
처음에 강사 이력보고 참 이것저것 많이 하셔서, 과연 경제논술을 잘 가르쳐주실까 고민했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시사 논술에서 유효했다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렇습니다. 실제로 예시답안 써 주신 거 보면 풍부했고, 코트라는 오롯이 경제학만 타겟팅하는 논술 시험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아쉬웠던 점도 적자면,

1. 제본 떴으면 좋겠다
프린트 물 보관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파일에 정리하긴 했는데.... 이건 뭐 학생이 부지런하면 되는 문제니까요.

2. 결석 후 인강으로 보강할 때
스크린에 PPT가 잘려 나와서 좀 보기 힘든데, 사실 이건 수업 자료 제 때 받아오면 해결되는 문제긴 합니다. 프린트 물이 수업 때 쓰는 ppt 출력한 거라서 자료가 있을 때는 수강하는 데 지장 없었습니다.

3. 교실 비좁다
아마 이번에 역대급으로 사람이 많이 수강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첫 응시에서 필기를 통과해 본 것은, 수업내용 복습을 충실히 하고 모의고사 수회를 실전처럼 풀어본 경험이 밑받침 되어서 일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답안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시 답안 써보는 훈련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강의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