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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분석

제 목 아시아의 과잉저축(Savings glut)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작성자 admin 등록날짜 2019-12-03 17:24:27 / 조회수 : 217
  • <이코노미스트 11월21일자, 번역본>

    Glut maximus

    아시아의 과잉저축, 글로벌 이자율을 하락시켜

    Excess Asian savings are weighing on global interest rates

    Nov 21st 2019| SHANGHAI

     

    아시아의 경상수지 흑자에 대한 비판에 대해, 아시아 국가들은 잘못된 주장이라 반박

     

     

     

     

     

     

     

     

     

     

    미 연준의장 벤 버냉기카 글로벌 과잉저축으로 미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가 가속화되었다고 주장한 지 거의 15년이 지났다. 그때 이후로 많은 것들이 변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축소 되었고, 중동 산유국의 흑자는 감소했으며, 그리고 주요 중앙은행들의 대차대조표는 엄청나게 확대되었다. 2005년 초기 버냉키가 묘사했던 세계의 또 다른 특징은 아시아의 과잉 저축이었다. 하지만, 아시아의 저축이 매년 증대되고 있으며, 놀랄 정도로 오늘날의 상황과 유사해 보인다.

     

     

    동아시아의 연간 국내 총저축이 전체 GDP의 약35%에 다다르고 있으며, 이러한 수치는 지난 30년간 거의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단순히 학문적 관심사만은 아니다. 버냉키 연준의장이 2000년대 초 실제 우려했던 것은 당시 아시아의 과잉 유동성이 미국과 미국 외의 채권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발 했을 때, 몇몇 경제학자들은 아시아의 과잉 유동성이 라스베가스에서 더블린에 이르는 주택시장의 거품과 붕괴의 핵심 요인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재에도 이자율이 매우 낮은 상황이며, 일부에서는 아시아의 과잉저축이 세계경제에 다시금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시장에는 분명히 15년 전과 같은 메아리가 울리고 있다. 아시아의 과잉저축이 아시아 국가들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년간 동아시아의 경상수지 흑자는 매년 평균적으로 5,250억불 이며, 이는 유동성 기준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전 5년 간의 평균치 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경상수지 흑자의 분포는 다소 변화되었다. 즉, 중국의 흑자가 10년 전 정점에 다다랐던 반면, 이제는 한국과 대만의 흑자규모는 예전보다 더 확대되었다. 아시아 주요국 경제의 경상수지 흑자는 글로벌 GDP의 약 0.6%로, 이는 독일경제를 포함한 유럽의 흑자국 경제의 경상수지 흑자의 합과 거의 같다.

     

     

     뉴욕 외교관계위원회의 한 경제학자인 Brad Setser씨에 따르면, 아시아의 경상수지 흑자가 국경을 넘어 이동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나아가 글로벌 이자율 하락시키고 있다. 2000년대 초에 쟁점은 아시아 국가의 외환보유고, 특히 미국 재무부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을 대규모적으로 매수함으로써, 글로벌 유동성 증대를 유발시켰던 중국의 외환보유고 이었다. 이제는 다수의 아시아 투자자들이 자국의 가계. 기업저축을 글로벌 시장으로 유입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자금유입은 몇몇 분야에서는 심대한 영향을 일으키고 있다.

     

    IMF의 계산에 따르면, 대만의 생명보험사는 비미국계 은행에서 발행된 모든 달러채권의 18%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은행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된 담보대출 채권의 약 1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회사채를 증권화한 상품으로 잠재적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국민연금은 자산규모에서 세계 3위로 거의 6,0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5년간 해외채권에 대한 투자를 2배로 확대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의 계속된 저축증가는 어떤 측면에서, 그다지 해롭지만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번에는 2000년 초반 중국당국이 통화가치를 억누르기 위해 개입한 정도의 시장 개입현상이 동반되지 않았다. 당시 중국은 정말 극악무도한 행위자였다. 하지만, 중국 중앙은행은 더 이상 달러를 과거처럼 매입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자본통제는 어째든 간에 위안화의 과도한 급락을 막고 있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강세통화에 대해서도 상당히 용인되는 분위기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의해 조사된 60개국 중에서, 단지 16개국 만이 2010년 이래로 5%이상 실질실효환율이 상승되었고, 이 중 7개국이 아시아 국가이다.

     

    몇몇 국가들은 외환시장에서 자국의 개입을 투명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자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데이터를 정규적으로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미국 재무부는 이러한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여타의 아시아 국가들은 여전히 시장에 상당부분 개입하고 있다. 베트남과 대만은 매우 빠른 속도로 외환보유고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Setser씨의 체계적 분석에 따르면, 대만의 외환보유고는 중앙은행이 파생상품에 대한 익스포져를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선언된 것 보다 40%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좀 더 중요한 질문은 아시아 국가들의 이러한 저축선호 현상이 비난 받아야 하는지 관한 것이다. 가령, 경상수지 흑자가 과도한 정도로 GDP의 18%인 싱가포르를 보자. IMF는 싱가포르의 대외부문이 경제 펀더멘탈에 기초한 것 보다 “상당히 강세”에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IMF는 싱가포르 정부가 자국 시민들의 예방적 저축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공공시설과 사회안전 분야에 더 적극적으로 지출하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 냉소적이다. 1980년대 중반전까지 싱가포르는 고질적인 경상수지 적자에 직면했었다. 하지만, 인구구조의 정점에 다다르면서 근로자 수가 증가했고, 은퇴연령대가 줄어듦에 따라 저축이 증가했으며, 이로인해 싱가포르의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었다. 앞으로 싱가포르의 인구가 고령화 됨에 따라, 흑자규모는 일정부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는 저축을 줄일 것이며, 정부 역시 헬쓰케어 비용증가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빠르게 고령화 되고 있는 중국, 한국, 대만의 경우에도, 향후 이러한 흑자 감소의 흐름이 비슷해 질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또한 2008년 금융위기에 있어, 아시아의 저축가들이 실제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지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의 저축 이외 에도 다른 많은 요인들이 있었다. 미국의 과도하게 느슨한 규제, 그리고 과도하게 부채를 짊어지고, 위험스러운 채권상품을 주워 담은 경솔한 유럽은행들 모두 지난금융위기의 장본인들이다. 이제 다시금 서구경제는 미국의 무역전쟁에서부터 경제침체에 대해 통합된 재정정책을 주도하지 못한 유럽에 이르기까지, 그 자체로 우려스러운 많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아시아의 과잉저축은 글로벌 수요약세로 위축되고 있는 세계에 또 다른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해야할 많은 일 들 중에서, 사실 우선순위는 아니다.■

     

    This article appeared in the Finance and economics section of the print edition under the headline "Glut maximus" ( Nov 21st 2019 )

    * 경제분야 전문가가인 톰슨에듀의 톰슨샘이 번역한 글입니다.  이코노미스트 글을  약간의 의역을 섞어 최대한 의미를 살리도록 번역했습니다.

    **원문링크: https://www.economist.com/finance-and-economics/2019/11/21/excess-asian-savings-are-weighing-on-global-interest-r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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